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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향기에 취해
봄, 그 어느덧 찾아온 속삭임에
길을 나섰습니다.
벚꽃이 내리는 길,
그 끝에서 당신을 만날 것만 같은 기대로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한 그루 벚나무 아래 서서
떨어지는 꽃잎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무수히 흩날리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 꿈꾸었습니다.
벚꽃 향기에 취해,
당신과 함께 걷던 그 시간 속으로
잠시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그때 우리,
어느새 지나온 계절을 탓하진 않았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사합니다.
이 길의 끝에서,
다시 봄이 오면,
당신은 기억할까요?
벚꽃이 만발했던 그날,
우리가 나눴던 소중한 꿈을.
벚꽃은 지고,
시간은 흘러가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을 그날의 향기,
그리고 당신과 내가 함께 했던 봄날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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