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접착제로 상처 출혈을 멈출 수 있나?

순간접착제로 상처 출혈을 멈출 수 있나?

가끔 영화를 보시는 아버지께서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내 이름은 마더:The Mother (2023)’를 보고 계셨는데 영화중 한 장면에서 총상을 입은 FBI수사관 크루즈(오마리하드윅)에게 응급처치로 본드를 짜고서 상처를 꾹 누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덕분에 수사관은 살아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접착제로 과연 출혈이 멈출 수 있나? 하는 생각에 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강력 접착제를 출혈을 멈추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응급처치 방법이 아닙니다. 전문 의료용 제품인 의료용 접착제(Cyanoacrylate)가 상처 치료에 사용되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상업용 강력 접착제(예: 순간접착제, 슈퍼글루)는 이런 용도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의료용 접착제와 일반 강력 접착제의 차이

1. 의료용 접착제: 상처를 빠르게 닫고 감염 위험을 줄이며, 봉합사나 스테이플러의 대안으로 사용됩니다. 이 접착제는 생체 적합성이 있으며, 인체 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래도 뜨거운 느낌이나 가렴움 등이 올 수 있습니다.
2. 일반 강력 접착제: 상업용 강력 접착제는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인체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접착제는 피부나 다른 조직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화상이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참고로 장기간 알러지 반응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혈시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

1. 압박: 출혈이 있는 부위에 깨끗한 천이나 붕대를 대고 압박하여 출혈을 멈춥니다.
2. 상처 청소 및 소독: 상처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능하면 소독합니다. 소독은 당연히 하여야 하지만 외부에서 소독약이 없을 경우에는 상처주변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상처 덮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여 상처가 빠르게 치유될 수 있도록 붕대나 거즈로 덮습니다.
4. 의료 도움 받기: 깊은 상처나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즉시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심각한 상처의 경우에는 전문 의료 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 치료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 치료에는 항상 적절한 의료용 제품과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의료용 접착제는 어떻게 나왔을까?

베트남 전쟁 중 순간접착제(일명 슈퍼글루)의 사용은 의료 분야에서 특별한 사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미군 의료진은 전투 중 심각한 상처를 입은 병사들을 즉각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순간접착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접착제는 개방된 상처를 신속하게 봉합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상처가 감염될 위험을 줄이고 병사들을 전장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송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순간접착제는 원래 1940년대에 코닝 글라스웍스(Corning Glass Works)와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의 연구원들에 의해 발명되었으며, 상업적 목적으로는 주로 소비자용 접착제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 중, 그것의 빠른 결합 능력이 긴급한 의료 상황에서 상처를 임시적으로 봉합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용은 현대 의료용 접착제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의료용 접착제는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처 치료 및 봉합에 사용되며, 이는 베트남 전쟁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된 중요한 발전입니다. 현대의 의료용 접착제는 인체 내부 및 외부 사용에 안전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생체 적합성이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최소화하며, 상처 치유 과정을 촉진합니다.
 

순간접착제는 누가 발명하였나?

순간접착제, 흔히 슈퍼글루라고 알려진, 주성분이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인 접착제는 원래 해리 쿠버(Harry Coover) 박사와 그의 팀에 의해 1942년에 발명되었습니다. 당시 쿠버 박사는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에서 근무하며, 광학 장치를 위한 투명한 플라스틱 사이트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 중에 이 접착제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초기에는 이 물질이 너무 잘 붙어서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특별한 용도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에 들어서 쿠버 박사는 이 물질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강력한 접착력을 가진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그 결과, 시아노아크릴레이트 기반의 순간접착제는 상업적으로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리 쿠버 박사는 순간접착제의 발명뿐만 아니라,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한 공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발견은 많은 산업 분야와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Coover는 이 발명으로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미국 국립발명가 명예의 전당(National Inventor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