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무당굿
어둠이 내려앉은 산사의 밤,
무당이 굿을 시작하네.
바람은 그녀의 목소리를 싣고,
달은 그의 그림자를 그리네.
장단에 맞추어 발을 구르고
소리 높여 울부 짖는
그 모습에선
슬픔도 기쁨도
하나로 어우러 지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의 마음이
이곳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리니,
이슬비 내리는 새벽녘에도
그녀의 굿은 멈추질 않네.
저 높은 하늘, 깊은 산속에서
그의 영혼이 울부짖으니,
그리움과 슬픔, 기쁨과 평화가
한데 섞여 이 밤을 채우네.
무당의 굿이여, 너는
이 세상의 아픔을 달래주는
강물이 되어 흐르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면,
다시 평온이 찾아오리니.
그녀의 소리는 산 너머로,
강 건너 평야를 지나
마음속 깊은 곳에 울림으로 남아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
위로가 되어주네.
밤이 깊어가고, 무당의 굿이 끝나가면,
모든 것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리니.
그러나 그녀의 기도와 소원은
별빛처럼 영원히 남아,
우리의 가슴 속에 잔잔한 물결을 불러일으키네
반응형
'시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러코스터 사랑 (1) | 2024.10.17 |
---|---|
꽃비속으로 (Into the Flower Rain) (47) | 2024.04.06 |
개나리꽃 (49) | 2024.03.30 |
여자친구: 너는 나의 꽃 (56) | 2024.03.21 |
커피내음 (49) | 2024.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