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애니미즘과 토테미즘, 샤머니즘은 모두 원시 신앙체계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셋은 서로 다른 신앙체계입니다.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1. 애니미즘

애니미즘의 기원에 대해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생각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피타고라스(기원전 500년경)는 인간 및 사물의 "영혼" 존재에 관하여 믿음을 나타내면서 아울러 영혼 윤회설을 주장하였습니다. 플라톤의 영혼삼분설,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론 등 고대부터 영혼에 대한 여러 가지의 생각들이 정리되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애니미즘은 인간이 자연계의 모든 것에 영혼, 정령이 있다고 믿는 세계관입니다. 애니미즘(animism)은 라틴어 anima(영혼, 정신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애니미즘은 해, 달, 별, 산, 강과 같은 모든 자연계 사물과 비, 바람, 번개, 폭풍, 날씨, 계절 등과 같은 무생물적 자연 현상과 동·식물 모두에 영혼이 있다고 보고 그 영혼을 인정하여 인간처럼 의식하고 느낀다고 믿는 가치관, 세계관 또는 원시 신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애니미즘의 정의는 영국의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Edward Burnett Tylo)에 의하여 가장 오래된 종교적 관습을 정의하기 위해 그의 책인 원시 문화(Primitive Culture, 1871년)에서 제창되었습니다.

 

애니미즘은 종교의 기원에 관해 생각하였을 때 제출된 여러 이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때 종교에 관해서도 진화론적 접근과 시도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따르지 않는 이 관점에서 보면 종교는 애니미즘에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고 추정되어집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 애니미즘이 전반적으로 깔려있어 동물, 식물에 영혼이 있다고 보고 일본 민속 종교 ‘신토(神道)’도 이러한 애니미즘을 기초로 하여, 자연물에 대한 숭배 사상이 종교로 발전한 것이라고 합니다.

 

 

2. 토테미즘

토테미즘은 우리나라의 단군의 건국 신화에서 볼 수 있는데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내용을 보면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호랑이는 중간에 포기하고 100일간 쑥과 마늘 등을 먹은 곰은 인간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아들 단군왕검이 태어나서 평양을 도읍으로 하고 나라이름을 조선이라 명하였다 하는 내용의 건국신화가 있습니다. 이는 곰 토테미즘 사상을 엿 볼 수 있는 하나의 신화입니다. 이후의 많은 신화에서도 토테미즘을 볼 수 있습니다.

 

솟대, 삼족오, 봉황 등도 새를 숭배하는 하나의 토테미즘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템미즘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전통적인 경제형태가 사냥과 채집에 의존하거나 아울러 농업 또는 가축 사육을 위주로 하는 집단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합니다.

 

토테미즘(totemism)은 북미의 인디언 오지브와족의 오토테만(ototeman; 그는 나의 친족, 형제, 자매이다. 라는 의미)이라는 단어에서 유래 하였다고 합니다. 18세기 말 오지브와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호적이거나 두려운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의 이름을 따서 그들의 씨족 이름을 지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토테미즘은 특정 동물이나 식물, 부족 등 특정 집단의 상징물 등에 대한 신앙 체계입니다. 북미의 인디언 부족들은 독수리, 곰, 늑대, 떡갈나무 등의 동물들과 나무 등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경외와 예의를 다해 대합니다. 이러한 토테미즘은 특정 집단과 특정 토템의 상호 관계, 상호 작용을 중시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토테미즘으로 코끼리, 원숭이.. 등을 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토템 부족들은 죽은 후에 모든 사람들이 토템의 동물로 개종하고, 따라서 모든 동물들은 죽은 친척이라고 믿는다고도 합니다. 종교 의식에서와 비슷하게, 토템을 믿는 부족들은 종종 토템의 이미지가 있는 마스크를 쓰고, 토템 동물의 가죽을 입고, 깃털로 장식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3. 샤머니즘

샤머니즘(shamanism)은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샤먼(주술사, 무당)을 중심으로 하는 주술 행위를 기반으로 하는 원시 종교의 일종입니다. 샤먼(shaman)이라는 단어는 시베리아의 퉁구스 부족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아는 사람’이란 뜻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샤머니즘은 일반적으로 치료, 예언, 무아지경, 신적 존재, 제사, 죽은 자들의 몸과 영혼 사이의 접촉을 포함하는 원시종교 및 철학적 행위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샤머니즘의 제사장은 주로 무속 의식 중에 무아지경에 빠지는 무속인으로, 의식 대상, 신체 자체, 또는 보조자와 환자의 신체를 통해 특이한 힘을 발휘하고, 영적 대상 등을 불러옵니다. 삶의 이러한 미묘한 측면과의 의사소통은 의식의 변화된 상태를 통해 처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들은 춤, 노래, 꿈, 약초 등을 통해 달성됩니다.

 

샤머니즘은 주로 아시아 지역 특히 시베리아, 만주,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북미 인디언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샤머니즘이 박해를 받아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