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향기에 취해
벚꽃 향기에 취해 봄, 그 어느덧 찾아온 속삭임에 길을 나섰습니다. 벚꽃이 내리는 길, 그 끝에서 당신을 만날 것만 같은 기대로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한 그루 벚나무 아래 서서 떨어지는 꽃잎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무수히 흩날리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 꿈꾸었습니다. 벚꽃 향기에 취해, 당신과 함께 걷던 그 시간 속으로 잠시 돌아가 보고 싶습니다. 그때 우리, 어느새 지나온 계절을 탓하진 않았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에 감사합니다. 이 길의 끝에서, 다시 봄이 오면, 당신은 기억할까요? 벚꽃이 만발했던 그날, 우리가 나눴던 소중한 꿈을. 벚꽃은 지고, 시간은 흘러가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을 그날의 향기, 그리고 당신과 내가 함께 했던 봄날의 기억들.
202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