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굿
무당굿 어둠이 내려앉은 산사의 밤, 무당이 굿을 시작하네. 바람은 그녀의 목소리를 싣고, 달은 그의 그림자를 그리네. 장단에 맞추어 발을 구르고 소리 높여 울부 짖는 그 모습에선 슬픔도 기쁨도 하나로 어우러 지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의 마음이 이곳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리니, 이슬비 내리는 새벽녘에도 그녀의 굿은 멈추질 않네. 저 높은 하늘, 깊은 산속에서 그의 영혼이 울부짖으니, 그리움과 슬픔, 기쁨과 평화가 한데 섞여 이 밤을 채우네. 무당의 굿이여, 너는 이 세상의 아픔을 달래주는 강물이 되어 흐르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면, 다시 평온이 찾아오리니. 그녀의 소리는 산 너머로, 강 건너 평야를 지나 마음속 깊은 곳에 울림으로 남아 이 세상 모든 생명에게 위로가 되어주네. 밤이 깊어가고, 무당의 굿이..
2024.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