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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래34

깊은밤 월광소나타 3악장과 함께 깊은밤 월광소나타 3악장과 함께 잠을 자기전 가끔 음악을 듣는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따라 나는 광야를 달리는 한마리 말이 된다. 무리를 지으며 광활한 벌판을 달리는 꿈을 꾼다. 다그닥 다그닥 재촉하며 빗방울이 내리치는 어두운 밤을 쉴새없이 달려가고 있다. 가슴이 벅차오르던 피아노의 선율이 멎으면 고요하고 정막한 정적이 나를 감싸며 나는 깊은 밤의 세계로 침잠하고 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환상적인 감정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잠의 나라로 간다. 2023. 8. 12.
오늘은 머리 깎는 날 오늘은 머리 깎는 날 위잉 사각사각 위이잉 서걱사각 몸에서 머리카락들이 흩날리며 내몸에서 날아가고 있다. 양털깎기처럼.. 내몸의 구속에서 풀려나니 좋으니? 떠나가는 머리카락들을 보며 머리가 말을 건넨다. 떠나가서도 잘들 살렴.. 봄여름가을겨울처럼 머리카락도 파릇파릇 자라나다가 너무 길어지면 낙엽 떨어지 듯이 몸에서 벗어나는구나. 다시 단정한 봄의 상태로 머리가 정돈되어 진다. 머리를 깍으면서 삶의 자라고 성장하고 수확하고 동면하는 듯한 인생의 모습을 보는 듯. 거울을 보고 멋있어진 내모습을 보고 만족하며 사는건 수레바퀴 같은 거구나..ㅎ 머릴 감고 말리고 떠나간 머리카락들에게 그동안 함께해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한다. 잘있어 고마워 너희와 함께해서 행복했어 사랑해.~💕 2023. 8. 4.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길 바랄까 어떤 직업을 가지고 누구와 결혼해서 어떤 식사를 하고 어떤 차를 마시며 오늘 하루는 무엇을 할까? 갑자기 이 모든 것이 궁금해 지는 하루 오늘 하루에 충실하고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내가 되길 바라는 하루 모든게 맘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하루이길 이룰 수 있는 인생이 되길 두손 모아 기도해 보는 지금 이순간... 2023. 6. 25.
금요일 저녁 버스 금요일 저녁버스 오늘은 저녁 약속 있는 날 버스정류장으로 걷는 걸음이 상쾌하다. 달려갔는데 버스 한대가 모르쇠 하고 먼저가서 허탈감에 빠진다.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고 가는데 금요일이라 그런지 길이 막힌다. 아 이백미터가 십오분.. 짜증이 밀려오는데 차들이 마치 연꼬리처럼 꼬리를 빌빌 꼬며 늘어서서 좌우로 굽이굽이 엉금엉금 기어가고있다. 은은히 들려오는 음악을 따라 느려터진 연꼬리를 구경하고 있자니 오히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인생이란 가끔 이렇게 막히기도 하나보다 모퉁이 하나 돌면 다시 제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조금은 천천히 느리게 느리게 가는 법을 배워야 겠다. 띵동 띵동 이번 정류장은.. 삐빅 하차입니다. 처커덕.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늦기는 했지만 맛있게 저녁 먹어야지..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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